야후가 인공지능과 자체 검색 기술인 Scout를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검색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야후의 부활을 노리는 AI 검색 엔진 스카우트
인터넷 개척자 야후가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답변 엔진 ‘스카우트’를 선보이며 기술의 다음 경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스카우트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통찰력 있는 답변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관련 웹사이트로의 하이퍼링크를 함께 제시합니다. 야후가 이 기술을 통해 노리는 것은 단순한 검색 결과 제공을 넘어 사용자 맞춤형의 더욱 개인화된 온라인 경험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야후는 미국 내 2억 5천만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스카우트를 선보였습니다. 금융, 스포츠, 뉴스, 판타지 스포츠, 이메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7억 명의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야후는 이들 기존 사용자들을 스카우트로 유입시켜 다른 서비스들로의 트래픽을 증가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짐 랜존 야후 최고경영자는 스카우트가 다른 AI 챗봇들과 다르다고 강조합니다. 스카우트는 인간과의 대화를 모방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가짜 개인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비록 야후가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지는 않았고 앤스로픽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았지만, 제품 자체는 매우 독특한 특성을 갖추고 있다고 랜존은 설명했습니다.
구글에 밀린 야후, 20년 전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하다
야후의 몰락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길고 긴 하강곡선입니다. 스탠포드 대학 대학원생이었던 제리 양과 데이비드 필로가 인터넷의 첫 번째 종합 디렉토리로 야후를 창립한 지 불과 몇 년 후, 같은 스탠포드 출신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이라는 검색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야후는 1998년 구글을 단 100만 달러에 인수할 기회를 거절했고, 이는 역사상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야후의 전략적 오류는 계속되었습니다. 2000년 야후는 검색 기술을 직접 개발하지 못해 구글을 자신의 검색 엔진 제공자로 고용했고, 심지어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구글의 브랜드를 홍보했습니다. 2002년이 되자 야후는 구글을 3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지만, 페이지와 브린은 50억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이 협상의 결렬은 구글을 인터넷 제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었고, 현재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3조 7천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습니다.
야후는 16년 동안 7명의 최고경영자를 거치며 검색 분야에서 구글을 따라잡으려는 헛된 노력을 계속했습니다. 전 구글 임원 마리사 메이어를 포함한 여러 지도자들이 야후의 수장으로 부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야후는 2017년 버라이즌에 인수되었고, 2021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50억 달러에 야후를 인수하기까지 계속 표류했습니다.
랜존의 정리와 재건, 그리고 AI 도박
짐 랜존은 야후를 ‘나에게는 항상 백경 같은 회생 대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인터넷 기업들을 구출한 경력을 가진 랜존은 2021년 아폴로의 인수 이후 야후의 최고경영자로 부임했습니다. 그의 첫 번째 과제는 야후의 기능하지 않는 부분들을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광고 기술 사업의 일부를 매각하고, 테크크런치와 라이벌스 같은 출판사들을 팔았으며, AOL의 인터넷 다이얼업 서비스를 폐지하여 마지막 500명의 사용자들을 단절시켰습니다.
정리 작업을 마친 후 랜존은 남은 사업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야후의 인기 있는 판타지 스포츠 부문을 업그레이드하고, 구글의 지메일에 이어 웹에서 두 번째로 큰 이메일 서비스인 야후 메일을 대대적으로 개선했습니다. 랜존은 야후가 현재 ‘매우 수익성 있으며’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스카우트의 도입은 이러한 재건 노력의 정점입니다. 야후는 AI 기술이 온라인 검색을 단순화하고 각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춘 더욱 개인화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야후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자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구글은 자신의 제미니 기술을 통해 검색 엔진에 AI를 계속 통합하고 있으며, 오픈AI의 챗GPT, 앤스로픽의 클로드, 퍼플렉시티 같은 다른 AI 답변 엔진들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야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
야후의 역사는 초기 우위를 가진 기업이 지속적인 혁신 없이 어떻게 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입니다. 1996년 야후의 초기 직원 중 한 명이었던 제러미 링은 뉴욕 아파트에서 광고를 판매하며 회사의 성장을 목격했습니다. 링은 2018년 저서 ‘우리는 야후였다’에서 회사의 부침을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링은 야후가 블록버스터나 라디오샥 같은 완전한 몰락 사례는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그는 야후가 AI를 활용하는 더 큰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갑자기 야후로 몰려올 가능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야후의 과거 실패와 낙인은 여전히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카우트 같은 혁신적인 제품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랜존은 낙관적입니다. 야후는 여전히 인터넷에서 가장 큰 사용자층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사용자들은 많은 부침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충성해왔습니다. 랜존은 ‘우리가 이들을 잘 섬기기만 하면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카우트의 성공이 이어진다면, 야후는 1996년 상장 이후 30년 이상 만에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