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의 시대, 모잠비크가 뜬다
2025년 4월,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모잠비크에서 전 세계 에너지 업계가 주목할 만한 대형 프로젝트가 승인되었습니다. 바로 72억 달러(약 9조 8천억 원) 규모의 모잠비크 코랄 노스 FLNG 프로젝트 승인과 코랄 노스(Coral Norte)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개발 사업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가 주도하며, 모잠비크 정부의 공식 승인을 통해 본격적인 추진이 시작됐습니다. 중요한 건, 여기에 한국가스공사(KOGAS)도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 모잠비크 코랄 노스 FLNG 프로젝트란?
코랄 노스 FLNG는 모잠비크 북부 해상의 로부마(Rovuma) 분지, 이른바 ‘가스의 보고’로 불리는 Area 4 광구에서 추진되는 해양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입니다. 해저에서 천연가스를 채취해 바로 액화하여 수출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됩니다.
- 연간 생산량: 350만 톤의 LNG (mtpa)
- 운영 시작 시점: 2028년 예정
- 프로젝트 투자액: 약 72억 달러
- 운영 기간 중 모잠비크 정부 수익: 약 230억 달러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코랄 사우스(Coral Sul) FLNG와 동일한 모델로 설계되며, 이 역시 에니가 주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코랄 사우스는 아프리카 최초의 부유식 LNG 플랜트로, 전 세계에 100회 이상의 LNG를 성공적으로 수출한 바 있습니다.

🌍 왜 모잠비크인가?
모잠비크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국가로, 최근 천연가스 개발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거 내전과 자연재해로 인해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분류되었지만,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경제 구조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2023년 모잠비크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0%로, 광업 부문이 42.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경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천연가스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2024년에는 5.0% 이상의 경제 성장이 예상됩니다.
모잠비크는 약 100조 입방피트에 달하는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32조 원의 수익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자원은 국가 재정 수입의 주요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인프라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Area 4는 그 중 핵심 지역으로, 엑슨모빌(ExxonMobil),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한국가스공사 등이 참여한 모잠비크 로부마 벤처(MRV) 컨소시엄이 운영 중입니다.
주요 참여 기업 | 지분율 |
---|---|
Eni, ExxonMobil, CNPC (MRV) | 70% |
한국가스공사(KOGAS) | 10% |
모잠비크 국영 에너지회사(ENH) | 10% |
Galp (포르투갈), 기타 | 10% |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코랄 노스 사업에 약 5억 6,200만 달러, 한화로 약 8,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07년부터 모잠비크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가스공사에게는 또 하나의 큰 이정표가 된 셈이죠.
그러나 천연가스 중심의 경제 구조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전 세계 가스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모잠비크의 경제 전략에도 유연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또한, 모잠비크는 여전히 높은 부채 비율과 정치적 불안정성을 안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GDP 대비 대외부채 비율은 65.6%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전체 부채 규모는 증가하고 있어 재정 건전성 강화가 요구됩니다.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모잠비크는 천연가스 개발을 통해 경제 성장과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와의 협력과 지속 가능한 개발 전략을 통해 모잠비크는 아프리카의 새로운 에너지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은 천연가스 10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탈석탄·탈원전 정책 이후 LNG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국가로, 연간 약 4,460만 톤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 중 약 79%는 한국가스공사(KOGAS)가, 나머지 21%는 민간 기업들이 직접 수입하고 있습니다.
주요 LNG 수입국 및 수입량
한국의 주요 LNG 수입국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호주: 약 1,530만 달러
- 미국: 약 1,190만 달러연합뉴스+1YouTube+1
- 카타르: 약 850만 달러
- 말레이시아: 약 550만 달러
- 오만: 약 470만 달러
이러한 수치는 2022년 기준이며, 호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랄 노스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LNG 공급선 확보를 의미하며, 한국의 에너지 안보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큽니다. FLNG는 고도의 해양 엔지니어링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국내 조선사들이 EPC(설계·조달·건설) 사업에 참여할 경우 수조 원 규모의 수출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모잠비크 내수시장에도 혜택이?
코랄 노스 FLNG는 수출용 LNG 생산뿐 아니라, 일정량의 가스를 모잠비크 국내시장에 공급할 계획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잠비크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일자리 창출, 현지 인재 양성, 산업화 기반 구축 등을 기대하고 있어, 단순한 해외 자원 개발을 넘어 공생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정리하며
🌐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천연가스는 ‘전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모잠비크는 이런 흐름에 정확히 올라타고 있고, 한국은 이를 발 빠르게 포착해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천연가스를 둘러싼 새로운 기회,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