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여파로 아시아 LNG 가격 6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

💡 LNG란 무엇인가요?

먼저, LNG에 대해 간단히 알아봅시다.

LNG(Liquefied Natural Gas)는 ‘액화천연가스’라는 뜻이에요. 천연가스를 엄청 차갑게(-162도!) 얼려 액체로 만든 건데, 이렇게 하면 부피가 약 600분의 1로 줄어서 배에 실어 멀리 수출하기 좋아집니다. 주로 난방, 발전소, 공장 등에 쓰이는 중요한 에너지 자원이죠.


📉 아시아 지역 LNG 가격 하락의 배경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5월에 도착하는 LNG 스팟* 가격이 100만 BTU(열량 단위)당 13달러로,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아시아 LNG 가격 하락을 기록하고 있어요. 그 이유 중 하나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중국 등 여러 나라에 높은 수입세(관세)를 매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정책은 ‘무역전쟁’을 일으켜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어요. 경제가 불안하면 사람들과 기업은 돈을 덜 쓰게 되고, 공장도 생산을 줄이게 되죠. 그러면 에너지 수요도 줄어들고, 결국 LNG 같은 에너지원의 가격도 떨어지게 됩니다.

*LNG(액화천연가스)의 거래 계약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장기계약과 단기계약(또는 spot 계약)입니다. 쉽게 설명해볼게요.

🧾 1. 장기계약 (Long-term Contract)
기간: 보통 10년 이상 길게 계약해요.
가격: 원유(오일) 가격에 연동되거나, 고정 가격으로 정해져 있어요.
특징:
서로 안정적인 공급과 수요를 약속함.
대형 발전소나 국가 간 거래에서 자주 사용돼요.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안정성이 중요할 때 사용해요.
📌 예시: 한국 정부가 카타르와 20년 동안 LNG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는 경우.

💼 2. 단기계약 / 스팟거래 (Spot or Short-term Contract)
기간: 1회성 또는 몇 개월 ~ 1~2년 정도로 짧아요.
가격: 시장 시세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동돼요.
특징:
급하게 필요할 때나, 가격이 쌀 때 활용할 수 있어요.
대신 가격이 불안정해서 위험도 있어요.
📌 예시: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예상보다 더 많은 가스가 필요할 때, 그때그때 시장에서 사오는 방식.

🔁 최근 트렌드
예전에는 대부분 장기계약이었지만, 요즘은 시장이 유연해지면서 스팟거래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어요.
특히 유럽은 저장탱크를 채우기 위해 미국산 LNG를 스팟시장 가격에 맞춰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각국의 반응: 세계가 뒤숭숭

트럼프의 관세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인도, 한국, 일본 등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세금을 적용하고 있어요. 이건 마치 ‘서로 싸우면서 상대 물건을 더 비싸게 만들어 사지 않겠다’는 의미죠.

이렇게 되면 전 세계 기업들의 물건을 사고파는 일이 줄어들고, 공장도 덜 돌리게 됩니다. 그럼 당연히 LNG 같은 에너지 수요도 줄어들겠죠?


🚢 미국산 LNG, 중국에선 ‘출입금지’

이미 몇 달 전부터 미국산 LNG가 중국으로 들어가지 않고 있어요. 2월 6일 이후로 한 건도 도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어요. 무역 전쟁의 영향이 실제로 LNG 거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죠.

미국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LNG를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 중국은 빠르게 수입량을 늘려간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 2017~2018년 사이, 중국은 미국산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상위 3개국 안에 들기도 했고,
  • **2018년 상반기엔 중국이 미국 LNG의 두 번째로 큰 고객이었어요.

중국은 석탄 대신 천연가스를 사용하려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고, 공기 오염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청정연료인 LNG 수요가 급증하고 있었거든요.
미국은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수출 물량도 많았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선 매력적인 공급처였죠.

2018년 중반부터 미국과 중국 사이에 본격적인 무역전쟁이 시작되면서,
중국은 보복 조치로 미국산 LNG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어요. (처음엔 10%, 나중엔 25%까지)

그 결과:

  • 2019년에는 중국이 미국산 LNG 수입을 거의 중단했고,
  • 그 빈자리를 카타르, 호주, 러시아 등 다른 나라가 채웠습니다.

🇪🇺 유럽의 반응: 가격은 떨어졌지만 수요는 유지

무역 갈등은 단순히 수입세(관세)만 오르고 물건이 비싸지는 문제로 끝나지 않아요. 돈의 가치, 즉 ‘환율’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 환율이란?

환율은 다른 나라 돈과 우리나라 돈의 교환 비율이에요. 예를 들어 1달러가 1,300원이라면, 1달러짜리 미국 물건을 사려면 1,300원이 필요하단 뜻이죠.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 나라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서 세계 경제가 불안해졌고, 이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잠시 거둬들였어요. 결과적으로 미국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 것이에요. 쉽게 말하면, 예전보다 같은 1달러가 더 싸진 거죠.

💡 그럼 왜 유럽이 미국산 LNG를 더 많이 사려고 할까?

이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기엔 미국 제품이 더 싸게 느껴져요. 왜냐면, 같은 유럽 돈(예: 유로)으로 더 많은 미국 달러를 살 수 있으니까요. 즉, 예전에는 100유로로 미국산 가스를 10통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12통을 살 수 있는 느낌이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유럽은 지금 **‘미국산 LNG가 싸졌다! 싸게 많이 사서 저장해 두자!’**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거예요.

📦 유럽의 전략: 싸게 살 수 있을 때 미리 쟁여두자

유럽은 겨울철 난방 수요 때문에 해마다 LNG를 많이 사용해요. 그런데 지금처럼 미국산 LNG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졌을 때 미리 많이 사서 저장 탱크에 채워두면, 나중에 가격이 오르더라도 걱정을 덜 수 있겠죠?

이건 마치 마트에서 라면이 세일할 때 “지금 한 박스 사두면 다음 달에 안 사도 되겠네!” 하고 사놓는 것과 비슷한 전략이에요.보이게 돼요. 그래서 유럽은 미국산 LNG를 더 많이 사려는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수입비용을 줄이고 창고에 많이 쌓아두는 것이죠.


🔁 아시아로 가야 할 LNG, 유럽으로 우회 중

원래 미국에서 생산된 LNG는 배를 타고 케이프타운 근처를 지나 아시아로 가는 루트를 탑니다. 하지만 지금은 유럽 쪽으로 더 많이 가고 있어요. 아시아는 무역전쟁 영향으로 수요가 줄었고, 유럽은 가격이 저렴하니 오히려 수요가 늘어난 겁니다.


🚢 운임시장도 출렁출렁

LNG를 실은 배들이 오가는 비용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대서양(유럽과 미국 사이) 항로의 운임은 줄어든 반면, 태평양(아시아 쪽)은 약간 상승했어요. 이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합니다.


🧠 정리해보면

이제까지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항목내용
LNG 가격 하락아시아 지역에서 6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13달러/mmBtu)
원인미국의 관세 정책 → 무역전쟁 → 세계 경제 불안 → 에너지 수요 감소
중국 반응미국산 LNG 수입 중단, 34% 추가 관세
유럽 반응가격 하락에도 미국산 LNG 계속 수입 (환율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 생김)
물류 변화미국산 LNG가 아시아 대신 유럽으로 우회 중
추가 영향LNG 운임, 유럽·아시아 시장 흐름 변화 등

📚 마무리 설명

경제와 에너지 시장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요. 나라 사이의 갈등이 시작되면, 그 영향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퍼집니다. 가스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서 단순히 좋은 일은 아닙니다. 그건 세계 경제가 불안하다는 신호일 수도 있거든요.

이처럼 세계는 서로 연결돼 있어 한 나라의 결정이 다른 지역에 큰 파장을 줄 수 있다는 걸 이번 기사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경제나 국제 뉴스에 관심을 가지면,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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